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내 경선을 통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인사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미국 정치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칩거하며 선거운동을 중단했습니다.
7월 21일, 그는 대국민 서한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들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해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바이든의 지지 받아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범한 동료”로 평가하며
그녀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까지는 107일 남았다”며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배경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텔레비전 토론 이후
거센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토론 중 말을 흐리거나 문장을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논지를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여 심각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당내 중진들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그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대통령 후보직 사퇴 발표 직전에는 오랜 정치적
동료인 조 맨친 상원의원도 그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의 향후 계획
주별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 대부분의 지지를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19일 시카고에서 개막하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며
대의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대부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일찍 등록하도록 한 과거
오하이오 주법에 따라 다음달 초 화상 회의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은
이러한 유리한 상황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미국 정치사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선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